01.
모네
인사이드
모네 인사이드
장소 : 그라운드 시소 명동
기간 : 2022.09.01 ~
관람 시간 : 50분 (인터미션 10분 포함)
관람 가능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 마감 오후 7시)
관람 연령 : 전체관람가
가격 : 15,000원
찰나의 빛에 영원을 담다.
작년 9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클로드 모네 전시, '모네 인사이드'
이 전시는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남긴 소중한 명작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이다. 르아브르의 캐리커처 화가로 시작해 지베르니 수련 연작 대서사시에 이르기까지. 고단한 일상의 순간에서도 한 줌의 빛을 찾아낸 클로드 모네의 찬란하고도 열정적인 여정에 함께 해보자.
<모네 인사이드>는 일자 지정 전시로, 오전 11시부터 8시까지 인터미션 10분 포함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되는 전시이다. 본 영상 35분에 하이라이트 영상 15분으로 이루어진 전시로, 자유로운 이동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상영 시간과 무관하게 입장/퇴장이 가능하므로 참고하자.
전시는 총 5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 인상, 모네 (Impressionnisme, Monet)
- 나의 사랑, 카미유 (Amour, Camille)
- 어둠 속에 빛나는 (Briller Dans Les Tenebres)
- 눈과 빛 (Yeux et Lumiere)
- 빛의 마스터 (Les Maitres de la Lumiere)
전시를 구경하기에 앞서 미리 모네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보고 간다면, 훨씬 더 인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되어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02.
인상파, 모네
Impressionnisme, Monet
모네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소년 시절을 영국의 항구 도시인 르아브르에서 보냈는데, 그곳에서 화가 외젠 부댕을 만나 자연광 묘사에 대한 기초적인 화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풍경화가 요한 바르톨트 용킨트를 알게 되었고, 그로부터 공기 중의 빛을 포착해 내는 기법을 익혔다.
클로드 모네가 르아브르에서 보낸 유년 시절은 그가 훗날 작품을 창작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곳에서 노르망디 바닷가와 자연을 탐험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급격히 변화하는 날씨가 자연의 모습에 미치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모네에게 '겉모습으로의 현실', '빛이 보여주는 세상'은 매 순간 변화하여 생성되는 과정에 있었고, 이를 포착하려는 노력은 새로운 기법을 낳았다. '기존의 양식으로는 이 변화와 생명력을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모네는 새로운 기법, 즉 '인상파 양식'을 시도한다. 빛의 변화를 포착하려는 붓은 속도를 내야 했고, 그 결과로 그림에는 짧게 끊어지는 자유분방하고 거친 붓 자국이 가득했다. 그의 대표작인 에서 이러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르아브르의 고향 집에서 내려다본 항구를 보고 느낀 즉흥적인 인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색 표현 역시 이전의 양식과는 달랐다. 모네에게 있어서 물체의 고유색이라는 것은, 기억과 관습이 만든 뇌의 편견일 뿐이었다. 그의 '눈'이 바라본 대상의 색채는 빛과 대기, 주변의 색에 영향을 받아 매 순간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전통적 의미의 선원근법, 구도, 채색, 드로잉 등의 회화 기법은 무의미해졌다. 이로써 모네는 회화에서 자유의 영역을 넓혔을 뿐 아니라, 다른 예술가와 대중들에게 대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르쳐 주었다.
03.
나의 사랑, 카미유
모네는 1859년 19세 때 파리로 가서 아카데미 쉬스에서 카미유 피사로와 만났다. 카미유의 직업은 모델이었는데, 1865년 그녀가 18살, 모네가 25살 때 두 사람은 화가와 모델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모네의 아버지는 둘의 결혼은 반대했으나, 결국 1870년 모네는 카미유와 결혼했다.
1867년 그의 뮤즈이며 애인이었던 카미유가 그의 첫아들 장을 낳았다. 1869년 르누아르와 함께 파리에서 가까운 센 강변의 라 그루니에르에서 함께 작업했다. 카미유는 모네의 많은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정원의 여인들'은 카미유가 1인 4역을 하여 모네가 각각 따로 그린 그림이다. 모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양산을 든 여인'은 화창한 오후 한적하게 산책나온 모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임종을 맞는 카미유 모네'는 앞의 그림들과는 달리 회색빛으로, 생명력이 사라져 가는 카미유의 모습이 담겨 있다. 32살의 젊은 나이에 카미유가 사망한 후, 1892년 모네는 그의 친구 에르네스트 오슈데의 아내 알리스와 재혼한다. 카미유를 모델로 해 인물화를 많이 그리던 모네는 그때와는 달리 인물화의 빈도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후반에 가서는 거의 그리지 않았다.
04.
눈과 빛
Les Maitres de la Lumiere
모네는 1890년 이후부터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리는 연작을 많이 제작했다. 대표작으로 '수련'이 있으며 이 시기에 그린 작품은 대부분 지베르니의 정원을 소재로 한 것이다. 모네는 젊은 시절 지베르니의 풍경에 감탄하면서 "내가 이다음에 큰돈을 벌면 지베르니에 집을 얻을 것이다."라는 생각했다고 한다. 늙어서도 그 풍경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았는지 모네는 정원사를 여섯 명이나 두었는데도 자신 또한 정원 관리에 참여했다.
모네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데도 빛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죽기 1년 전인 1925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죽어가는 노화가의 마지막 투혼인 셈이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그린 그의 말기 회화가 추상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젊은 시절부터 바라왔던 곳에 집을 얻고 부유한 생활을 하던 모네였지만 그에게 크나큰 시련들이 닥친다. 가난했던 시절 함께 배고픔을 견뎌냈던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기 시작하고 모네 본인도 백내장에 걸려 다시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모네는 백내장에 걸려도 자신은 그림을 그려야겠다며 얼마 남지 않은 생명력을 불태웠지만 인한 시력 악화 때문에 말기 회화의 상태는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05.
모네를
만나러
가는 길
모네는 어린 시절에 관련 책을 읽은 이후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었다. 그만큼 그 나이에도 그의 작품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디지털화된 모네의 이야기와 작품들을 보는 것도 꽤나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얼른 모네를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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